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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0일 고위험군의 코로나19 중중화율과 치명률이 높다며 백신 접종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지 본부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됐지만 고위험군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여전히 높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65세 이상 어르신, 12세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들은 코로나19 백신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 접종이나 감염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 감소와 신규 변이 유행, 실내 활동이 증가 등으로 겨울철은 코로나19 확산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4급 전환 이후 신규 양성자 수는 감소 추세이지만 겨울철에 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앞으로도 연중 한두 차례의 유행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행 규모를 줄이고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고위험군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12∼64세 일반 국민과 의사에게 접종 권고를 받은 고위험군 소아(5∼11세)·영유아(6개월∼4세)는 다음달 1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비용은 고위험군과 일반 국민 모두에 대해 무료다. 방역 당국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 본부장은 "이번 백신 접종에 사용되는 신규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XBB 계통 변이뿐 아니라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EG.5 등 신규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 겨울철 2가 백신에 비해 주사 부위 통증 등 이상사례 빈도가 더 낮게 나타나는 등 안전성도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외 연구에서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 접종하더라도 효과가 저하되지 않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하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급적 신속하게 검사와 치료를 받고 개인 방역 수칙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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