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쟁할 때 내부 적이 가장 무서워…나쁜 사람 뽑아내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대구=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내부 비판을 이어가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비난과 조롱을 멈추고 본인부터 제발 묵언수행하라”며 재차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준석이 대통령을 향해 묵언수행을 풀어달라고 하더니 유튜브에 출연해 나라의 수장이 미친 X이라고 하고, 대구에 가선 대구 국회의원들이 밥만 먹는 고양이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전쟁할 때 내부의 적이 가장 무섭다고 한다”며 “나쁜 사람 뽑아내고 좋은 분들 대거 영입하는 확장정치를 해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의사 함익병씨와의 유튜브 방송에서 당 윤리위 징계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확성기로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과 이를 기획한 사람들을 비판하던 중 “살다가 이런 미친 X들은 처음 겪어본다”며 “이런 식으로 일을 풀어가는 놈들은 처음 봤다. 이 30%의 존재는 항상 인정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전 대표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어 ‘그 30%에 올라타서 자신의 생계 수단으로 삼는 정치인이 있다’는 상대 패널의 발언에“그게 대한민국 수장이라니까요 지금은”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대구 지역 정책토론회에선 “노무현은 초선 때부터 호랑이였다. 계속 앉아서 밥만 먹는 고양이들, 12명 고양이 키워봤자 도움 안 된다”며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을 ‘밥만 먹는 고양이’에 비유하기도 했다.
안 의원과 이 전 대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당시 불거진 안 의원의 ‘욕설 논란’을 시작으로 연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안 의원은 1만6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이 전 대표 제명 요구안을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당 윤리위는 이 전 대표가 중앙당 당직자나 당협위원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해당 사건을 관할 서울시당 윤리위로 이첩하기로 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