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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화곡동, 고용준 기자] ‘언더독’의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겠다는 양대인 감독의 조심스러운 말은 역시 겸손이었다. 대진운 만 따른게 아니었다. 양대인 감독이 이끄는 중국 LPL 4번 시드 웨이보가 북미 LCS 1번 시드 NRG를 29분만에 요리하고 산뜻한 승리로 기분 좋게 대회 첫 발을 내디뎠다.
웨이보는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일차 1라운드 NRG e스포츠와 경기서 초반부터 흐름을 장악, 완벽한 완급 조절 끝에 29분만에 상대를 제압했다.
경기 시작 3분만에 NRG 봇 듀오를 제압하고 기세를 바짝 끌어올린 웨이보는 미드와 탑에서 계속 킬을 쌓아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NRG도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분위기는 완전히 넘어간 상황.
전 라인에서 주도권을 틀어쥔 웨이보는 20분 이전 시점에 미드 2차 포탑을 밀고 승리를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수세에 몰린 NRG가 바론 버프를 두른 웨이보에 싸움을 걸었지만, 역부족 그 자체였다.
일방적인 공세 뿐만 아니라 영리한 운영도 일품이었다. 드래곤 3중첩이 끝난 상황에서 등장한 네 번째 드래곤을 NRG가 견제하자 웨이보는 주저없이 상대 본진을 몰아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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