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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노무현 전 대통령에 박수 보낸 국회 국방위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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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국방위원장 “노무현 제주해군기지 건설…통수권자로서 대단한 결심”

19일 제주해군기지 시찰에 나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모처럼 여야를 떠나 한마음이 된 듯 노무현 전 대통령에 박수를 보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제주해군기지를 찾아 7기동전단장인 김인호 준장으로부터 부대 현황과 전력 편성, 부대원 복지, 복무여건 개선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세계일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19일 제주해군기지에 있는 7기동전단을 찾아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 제주도처럼 생긴 사진 촬영 장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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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인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전단장의 설명이 끝난 뒤 인사말을 통해 “제주해군기지는 북한이 제일 무서워하는 기지”라며 “그런 면에서 전략적으로 벌써 가졌어야 할 기지였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제주해군기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것은 벌써 오래전에 거론이 됐고, 건설하는 걸로 얘기가 됐지만 추진을 못 했다”며 “그것을 노무현 대통령께서 해야한다고 결단을 내리고 직접 와서 강정마을 주민들을 모아놓고 식사까지 대접하면서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타계하시고 나서는 그런 힘을 뒷받침해 줄 분이 사실은 없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이나 민주당과 안 맞는 것도 있지만 전략적으로 이것이 필요하다 했을 때 통수권자로서의 그러한 역할을 한 것은 우리가 봐도 대단한 결심을 하셨다”고 치켜세웠다. 그러자 옆에 있던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께 박수를 한번 보내자”고 제안했고, 모든 의원이 손뼉을 치며 화답했다. 한 위원장은 기동전단장에게 강정 주민들과의 화합에도 힘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국방위 의원들은 이어 서애 류성룡함에 승선해 제주 남방 해상에서 진행된 입체적인 대잠수함전 훈련을 참관했다. 해군은 훈련에 앞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압도적인 대응 방안으로 마련된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 대량 응징 보복이라는 한국형 3축 체계의 해상 기반 체계에 관해 설명했다.

국방위 의원들은 이날 오전에는 제주시에 있는 해병대 9여단을 방문해 군사시설대테러 시범 상황을 점검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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