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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한기호 "제주해군기지는 盧의 결실"…여‧야 모두 박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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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19일 오후 제주 해군기지를 찾았다. 한기호 위원장의 인사말이 끝나자 손뼉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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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제주 해군기지 시찰에 나선 가운데, 여‧야 의원들 모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치적에 박수를 보내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19일 오후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제주 해군기지를 방문했다. 해군 제7기동전단 단장인 김인호 준장이 부대의 현황과 전력 편성 등에 대해 설명을 했다.

김 준장의 브리핑 이후 국방위원장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제주 해군기지는 북한이 제일 무서워하는 기지”라며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필요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거론이 됐지만, 추진을 못 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육군 제5군단장 등을 역임한 3성 장군 출신 의원이다.

그는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결단을 내린 것이 노 전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께선 (건설을) 해야 한다고 결단을 내리고 직접 방문해 강정마을 주민들께 음식까지 대접하며 설득했다”고 알렸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타계하시고 나서는 그런 힘을 뒷받침해 줄 분이 없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정치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이나 민주당과 안 맞는 것도 있지만, 전략적으로 필요할 때 통수권자로서 그런 역할을 한 것은 우리가 봐도 대단한 결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께 박수를 한번 보내자”고 제안했고, 현장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이 손뼉을 치며 화답했다.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 해군기지는 노 전 대통령이 유사시에 주변국 등을 견제할 수 있도록 지지세력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한 정책이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6월 제주도를 찾아 “어떤 평화의 땅에도 비무장은 없다”며 현지 인사들을 설득했다. 제주 해군기지는 이후 극심한 갈등 끝에 2016년 2월 준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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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후 해군의 제주 해상 훈련을 참관하기 위해 서귀포시에 있는 제주해군기지에서 서애 류성룡함에 승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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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서애 류성룡함에 승선해 제주 남방 해상에서 진행된 입체적인 대잠수함전 훈련을 참관했다. 해군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압도적인 대응 방안으로 마련된 킬 체인, 한국형 미사일, 대량 응징 보복이라는 한국형 3축 체계의 해상 기반 체계에 관해 설명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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