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마트폰 '픽셀8'과 '픽셀8 프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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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내년부터 인도에서 자사 스마트폰 '픽셀' 생산을 시작한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9회 '구글 포 인디아(Google for India)' 연례행사에서 최근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 '픽셀8'과 '픽셀8 프로'를 내년부터 인도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릭 오스테로 구글 하드웨어 부문 수석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인도) 현지 및 글로벌 공급업체와 협력해 최초의 인도산 스마트폰을 내년부터 출하할 예정"이라며 "이는 픽셀에 대한 현지 수요 충족을 위한 생산 확대의 초기 단계이며, 더 중요한 것은 인도에 대한 구글 약속에서의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구글의 이번 발표가 최근 구글이 인도에서 크롬북 노트북을 생산하고자 HP와 파트너십을 맺은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는 "구글은 사용자 수 기준으로 인도를 자사 서비스 중 가장 큰 시장으로 분류하고, 향후 몇 년 동안 인도에 100억달러(약 13조59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며 구글이 인도 투자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인도를 글로벌 제조 허브로 만들겠다는 인도 정부의 최신 성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는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에 이들의 제조시설을 인도로 유치하고자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의 적극적인 구애에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에 집중됐던 의존도를 줄이며 인도에 모여들고 있다. 애플은 제로코로나, 미·중 패권경쟁 등에 따른 손실을 줄이고자 중국 내 공급망 일부를 인도로 옮기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뭄바이와 뉴델리에 처음으로 애플스토어를 열었다. 아울러 새로운 아이폰 '아이폰 15' 시리즈를 사상 처음으로 중국산과 인도산 제품을 동시에 출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도 인도에서 갤럭시 핸드셋을 제조하고 있으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인도 현지 조립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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