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 재고 감소폭, 시장 예상치 상회
이란,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금수 조치 촉구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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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줄어들고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 금지 조치를 언급하면서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66달러(1.92%) 오른 배럴당 88.3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40달러(1.56%) 상승한 배럴당 91.30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49만1000배럴 감소한 4억1974만8000배럴로 집계됐다.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3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237만 배럴 줄어든 2억2330만1000배럴을 기록했다.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318만5000배럴 감소한 1억1377만3000배럴로 나타났다. 휘발유와 디젤·난방유 재고 감소 폭은 모두 시장 예상치보다 컸다.
WTI 선물의 운송 거점이자 미국 원유 저장 허브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저장고 공급량은 80만 배럴 감소하며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가장 우려되는 것은 오클라호마의 쿠싱”이라며 “전체 저장고를 지탱할 수 없을 만큼 위험한 정도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 병원에서 일어난 대규모 폭발로 민간인 수백 명이 사망하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금수 조치를 촉구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슬람 국가의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의 회원국은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물론,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석유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외교적 운세의 전환은 전쟁 확산 우려와 그에 따른 유가 상승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전아현 기자 (cah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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