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당정 주 1회 정례화..."국민 삶 더 세심하게 살피고 챙겨야"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 상견례를 겸한 오찬을 함께하고 "지금 어려우신 국민들, 좌절하는 청년들이 너무 많다"며 "국민들의 삶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챙겨야 한다"면서 더 긴밀한 당정 정책소통을 다짐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이날 12시 10분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함께하고, 오후 2시 20분까지 인근 용산 어린이공원을 산책했다.
이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정이 민생 관련 정책 소통을 더 긴밀히 해야 된다는 데 당과 대통령실이 공감을 했다"면서 "그동안 현안 위주로 비정기적으로 열렸던 고위당정회의를 주 1회로 정례화하자는 제안을 했고, 대통령실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당이 좀 더 주도적으로 민생 관련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앞장서서 이끌어 나가겠다는 말씀도 함께 드렸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 앞서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과도 회의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해선 안된다"며 "우리가 민생 현장 더 들어가서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초청 만찬에 이어 이날 오찬까지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것은 당과의 소통을 더 강화하고 민생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주일 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반 급락하면서 일종의 '반성모드'에 들어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전날 만찬에서 "실질적인 통합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어려운 부분, 일시적인 어려움은 그걸 잘 극복하면 자기 발전에 어떤 중요한 자산이 되지만 자기 혼자 어떻게 할 수 없는 지속적인 어려움을 국가가 외면해서는 실질적인 국민통합을 이루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위원회의 활동과 정책 제언들은 저한테도 많은 통찰을 줬다고 확신한다"며 "다만 그것이 얼마나 정책 집행으로 이어졌는지는 저와 우리 내각에서 좀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도 좀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분야는 수십년 관료 생활을 한 내가 더 전문가니까 외부에서 뭐 가타부타 안 해도 내가 다 안다, 그런 생각을 가져서는 저희가 국민통합을 하기 어렵다"면서 "전문성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어려움을 우리가 공감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이성휘 기자 noircie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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