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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한미동맹의 산증인’ 김영규 주한미군 공보관 44년 만에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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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김영규 공보관 제공


“44년간 판문점을 찾은 횟수가 1500여 차례는 될 겁니다.” 31일 퇴임하는 김영규 주한미군 공보관(76)은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반세기 가까이 한미동맹과 남북분단의 현장을 언론인들과 함께 누빈 경험이 너무도 소중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미동맹의 산증인으로 꼽히는 그는 1976년 입대 후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로 차출돼 주한미군과 인연을 맺었다. 연세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미2사단 공보실에서 미 2사단 기관지 ‘인디언 헤드’ 기자로 근무하면서 1976년 북한군의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당시 미군 장병들이 북한군과 대치하면서 판문점의 미루나무를 제거하는 작전을 지켜보고 기록으로 남겼다.

동아일보

김영규 공보관 제공


1979년 전역 후 미 2사단 공보실에 정식 채용된 뒤 1985년 당시 서울 용산의 주한미군사령부로 자리를 옮긴 뒤 지금껏 주한미군사와 한미연합사령부, 유엔군사령부 공보관으로 한미 양국군의 가교 역할을 했다. 또 내외신 기자들을 이끌고 남북 회담 등이 진행된 판문점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다. 그는 “여의치 않은 판문점 취재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자들이 질서있게 잘 협조해준게 항상 기억에 남는다”며 “퇴임 후에도 한미동맹에 기여할수 있는 일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미연합사는 20일 경기 평택 서부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김 공보관에게 한미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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