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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단독]한미일, 주말 한반도 인근서 첫 ‘3국 공중연합훈련’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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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국기지 착륙’ B-52, 美 복귀때

한일 방공 중첩구역 등서 호위비행

“北 위협에 대북 억제력 강화 경고”

동아일보

尹, 서울 ADEX 2023 참석… “K방산, 새 역사 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윤 대통령 왼쪽) 등 군 관계자들이 17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 2023’ 개막식에 입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 방위산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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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주말 한반도 인근에서 한미일 공중연합훈련이 실시된다. 그동안 전략자산이나 전투기를 동원한 공중연합훈련은 한미, 미일이 각각 실시해 왔지만 한미일 3국이 함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자위대 전력이 한반도 일대로 전개되는 것에 대해 그동안 일부 국내 여론은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그럼에도 이번 훈련이 결정된 건 고조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3국 공동의 대북 억제력을 보여줄 필요성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달 중 3차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바 있다. 또 18일에는 러시아 외교장관이 방북하는 등 북-러 간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일은 22일경 한반도 인근에서 공중연합훈련을 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훈련 구역 등을 조율하고 있다. 특히 이날 처음 국내 기지에 착륙한 B-52 전략폭격기가 미군 기지로 복귀하면서 이번 훈련에 참가해 B-52를 한미일 전투기들이 이를 호위하는 편대 비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3국 훈련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이 중첩되는 구역 등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한미일 정부는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의 도발을 감행하면 공중연합훈련 등 3국이 공동 대응하는 복수의 외교적·군사적 조치들을 조율해 왔다. 다만 선제적인 대북 억제 필요성이 커진 데다 B-52의 한반도 전개 시기와 맞물려 3국 공중연합훈련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이 합의한 바에 따라 3국은 다양한 종류의 연합훈련을 정례화했다. 하지만 주로 미사일 방어훈련 등 해군 전력 위주의 해상훈련이 실시됐다. 앞서 3월 B-1B 전략폭격기가 동해에 전개됐을 때도 한미, 미일은 각각 따로 훈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 2023’ 개막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방위산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면서 K방산의 우수성을 직접 홍보했다. 총 34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ADEX는 참가 업체, 전시 면적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윤 대통령은 “원조와 수입에 의존했던 나라가 이제는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수준으로 도약했다. 제 뒤로 보이는 무기들이 바로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의 산물”이라며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최초의 수출 전투기 FA-50 경공격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등 국산 무기를 일일이 거론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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