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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다시 돌아온 10월…이태원 추모기간에 사라지는 핼러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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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족들이 앞으로 2주 동안을 집중 추모 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용산구청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고, 기업과 지자체들은 핼러윈 행사를 없애거나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29일 핼러윈 이틀 전, 이태원에는 코로나19 방역이 풀리면서 엄청난 인파가 쏟아졌습니다.

순식간에 경사진 골목길은 통제 불능 수준으로 변했고, 158명이 숨지는 참사가 났습니다.

다시 돌아온 10월,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9일까지, 2주 동안을 집중 추모 기간으로 선언했습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함께 연대하면서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할 것입니다.]

유족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이태원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관할구청인 용산구청은 유관기관 합동 회의를 열고 미리 핼러윈 특별 대책을 내놨습니다.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상황실을 설치해 CCTV로 상황을 살피고, 이태원역 앞 일부 도로는 인파가 몰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차단한다는 계획입니다.

이곳 세계 음식 거리를 비롯해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일방통행이 이뤄지게 하는 등 집중 관리할 예정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행안부 국정감사에서 사고 현장에 추모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추모공간 만드는 안이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한 형태로 진척이 있습니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해서.]

전국 각지에서 열리던 핼러윈 행사는 대폭 축소될 전망입니다.

대구 남구는 올해 핼러윈 행사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고,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들도 올해는 핼러윈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신세은)

박서경 기자 p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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