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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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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아시아 증시 동반 약세…유가·금값 상승 '일단 주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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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2% 하락…급등한 브렌트유는 90달러 부근서 관망세

"시장 반응, 확전 여부에 달려"…中日 경제지표 발표도 주목

연합뉴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 확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16일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2.03%)를 비롯해 코스피(-0.81%), 대만 자취안지수(-0.78%), 호주 S&P/ASX 200지수(-0.35%) 등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0.46%)와 선전성분지수(-1.11%),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1.00%) 등 중국 본토 주가지수도 마이너스였다.

한국시간 오후 4시 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03%,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19%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 증시의 TA-35 지수는 전날 3.58% 하락 마감했고, 이스라엘 화폐인 셰켈의 달러 대비 가치는 이날 장중 8년여 새 최저를 찍었다.

양측간 전쟁 9일째인 15일(현지시간)까지 팔레스타인(2천670명)과 이스라엘(1천500여명) 사망자 합계는 4천1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국은 이란과의 막후 협상 등을 통해 전쟁의 중동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시장 전망대로 1년 만기인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유지하면서도 2020년 이후 최대인 2천890억 위안(약 53조5천억원) 규모 중기 유동성을 순 공급했지만, 시장 심리를 되돌리지 못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용 등 첨단 반도체에 대한 대중국 수출통제를 강화하는 추가 방안을 이번 주 발표할 전망이라는 로이터통신 보도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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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공습 현장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가운데 13일 급등했던 유가·금·달러 등 안전자산 가격 상승세는 일단 주춤하는 모양새다.

13일 5.77% 급등했던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전장 대비 0.15% 내린 배럴당 87.56달러에,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58% 떨어진 배럴당 90.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3일 2.73% 급등했던 국제 금 가격은 1.22% 떨어진 1,909.27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88 내린 106.460 수준이고,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7bp(1bp=0.01%포인트)가량 오른 4.6893%를 기록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7원 오른 1,353.7원에 장을 마쳤다.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애널리스트는 "금값과 유가가 이번 충돌 위험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이스라엘과 직접적으로 충돌할 경우 국제 유가가 150달러에 이르고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로이터·블룸버그는 전 세계 금융시장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유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디트의 에릭 닐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얌전히 남아있을지 근거가 없다"면서 "이번 충돌이 국지적으로 남을지 혹은 중동 지역 전쟁으로 고조될지에 달려있다"고 봤다

경제전망그룹의 버나드 바우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충돌이 확대될 경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전 세계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미국은 예외가 될 것으로 봤다.

네덜란드 은행 라보방크의 제인 폴리는 "상황이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원유 공급에 대해 정말 우려하게 될 때까지 시장은 숨죽이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주 아시아 증시는 18일 발표될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집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2분기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 6.3%보다 낮은 4.4%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19일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20일에는 일본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있다. 19일(현지시간)에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도 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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