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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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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이태원 참사 1주기…소방대원 1316명, 여전히 트라우마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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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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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1,300명이 넘는 소방대원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로 치료·관리를 받는 소방대원은 1,316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0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남부 192명, 경기 북부 128명, 충북 33명 순이었다. 계급별로는 소방교(8급) 333명, 소방장(7급) 311명, 소방사(9급) 258명, 소방위(6급) 236명, 소방경(6급) 이상 142명 순이었다.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로 불면증과 악몽, 공황장애, 식욕부진, 극도의 예민함 등을 호소하는 직원이 많다"며 "현장에 출동하지는 않았어도 오랜 현장 대응으로 쌓인 심리적 상처가 참사를 계기로 발현되거나 악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구급대원은 뉴시스를 통해 "연차가 쌓여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 '이분은 상태가 좋아지겠다', '이분은 어렵겠다'고 예상이 된다"며 "그러니 '이런 조치를 했다면', '내가 5분만 먼저 도착했다면'과 같은 자괴감과 무력감이 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트라우마 관리를 위한 심리적·정신적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국립소방병원이 개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작 일선에서는 치료를 받을 경우 동료의 업무가 과중된다는 점을 우려해 실질적인 참여율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은 "트라우마는 단시간 내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충분한 시간 동안의 쉼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인력이 부족해 계속 현장에 노출되는 상황에서 치료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므로 소방력 증원을 통해 현장과 분리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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