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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지역경제] 'e스포츠의 메카' 노리는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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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성공적 개최…도시 홍보·경제 활성화 특수 누려

경기장 등 인프라 갖춰…"e스포츠 허브도시 기대"

연합뉴스

대전드림아레나 홈페이지
[대전드림아레나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전시가 '게임특별시·e스포츠의 메카'라는 슬로건을 걸고 e스포츠 대표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e스포츠는 단순히 게임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대전시는 최근 e스포츠경기장인 드림아레나에서 다양한 대회를 열며 새로운 흐름에 완전히 매료됐다.

시는 e스포츠를 통한 도시 브랜드 홍보와 경제 활성화 등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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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대회에서 만난 꿈돌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 'e스포츠 개최' 도시 홍보·경제 활성화 밑거름

e스포츠 개최로 지방자치단체가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는 크다.

시는 지난 8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최종 결승전을 개최하며 도시 홍보와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LCK는 결승전 기간 2만2천여명의 관람객이 대전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

앞서 판매된 준결승전과 결승전 입장권 1만3천석 전석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입장권을 구매하지 못한 일부 팬들은 현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서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는 등 큰 관심이 보였다.

결승전 장소 맞은편 DCC 제1전시장에서 열린 '팬 페스타'에서도 게임 관련 상품을 구매하거나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LCK를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대형버스가 행사장 인근을 오가기도 했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등 7개 언어로 온라인 생중계되는 결승전은 364만 명의 동시 접속자(PCU)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CK의 성공적 개최로 대전시는 직·간접적인 홍보 효과를 얻었다.

시는 대회 기간 행사장에 홍보 부스를 설치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대전시 알리기에 나섰다.

인터넷 중계를 통해 '대전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기회도 자연스럽게 얻었다.

경기장 인근에는 대전을 상징하는 한빛탑과 지역 대표 빵집인 성심당 DCC점이 관광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끌기도 했다.

결승전과 팬 페스타 기간 경기장 인근 식당과 숙소는 매진 행렬을 이어가면서 지역 경제 혜택도 누렸다는 것이 대전시 측의 설명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식당에서 재료가 없어 팔지 못하는 등 지역경제 부흥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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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드림아레나
[연합뉴스 자료사진]



◇ e스포츠 인프라 갖춰…저변 확대 계획도

LCK 등 주요 e스포츠 개최지는 무주공산 격이다.

대회가 특정 도시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것이 아니라 통상 주최 측이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도시 선정 계획을 공모해 유치 의향서를 받은 뒤 개최지를 결정한다.

지난 8월 열린 LCK 서머 결승전에도 대전은 광주, 경주 등 3개 도시와 경합을 벌인 끝에 개최지로 선정됐다.

당시 주최 측이 대전의 강점으로 꼽은 부분은 교통 편의성, 경기장 시설, 숙박 환경 등이다.

국토 중심이라는 지리적 위치는 가장 큰 강점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이는 e스포츠팬들이 편리한 교통망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e스포츠 관련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대전드림아레나는 총 3층 규모로 주 경기장 500석, 보조경기장 50석의 좌석이 마련돼 한 눈에 경기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전시는 이런 장점을 부각해 '게임 대표도시'를 선점하려는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시는 e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계획도 세웠다.

오는 28일부터 한 달간 '2023 대전시장배 e스포츠 한밭대전'을 연다.

e스포츠 지역특화콘텐츠 이미지 확산을 위해 일반시민까지 누구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해 "대전이 e스포츠 허브 도시로 부상할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 "다양한 e스포츠 정규리그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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