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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인터뷰] ‘크록’ 박종훈이 브라질을 떠나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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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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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부족함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도 많이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그래도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해서 꼭 플레이-인을 뚫어보고 싶다.”

패배를 곱씹으면서 ‘크록’ 박종훈은 다음 관문인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2015년 데뷔 이후 돌이켜보면 우여곡절이 많았던 프로 생활을 돌아보며 그는 자신의 지지해준 가족들과 브라질에서 열렬하게 응원하고 있는 팬들을 생각하며 투지를 불태웠다.

라우드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A조 승자전서 PSG 탈론에 0-2 패배를 당하면서 패자조 2라운드인 최종전으로 밀려났다.

경기 후 OSEN을 만난 ‘크록’ 박종훈은 “승패에 대한 결과는 크게 신경쓰지 않은 승부였다. 1위로 올라가도 만나게 될 확률이 높은 유럽 4번 시드 BDS는 플레인-인 스테이지 가장 강한팀 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많이 실망스러웠다. 개인적인 실수도 많아 더 실망스럽기도 하다. 팀적으로도 PSG 탈론이 좋은 모습을 보여 답답함을 느낀 경기였다”고 패배의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프로 데뷔를 LPL LGD게이밍에서 한 박종훈은 손목 통증으로 인해 2년 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 기간 방황을 하기도 했지만, 다시 돌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세아니아 지역의 치프 e스포츠 클럽을 거쳐 브라질 지역으로 주활동 무대를 바꿨다.

지난 2021년부터 계속 활약해온 브라질 지역에 대해 그는 “브라질 리그에서 뛴 첫 해에 결승에 올라갔다. 결승전을 패하고 한국에 돌아오기 전에 한국에 계신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신 적 있다”고 말문을 연 뒤 “당시 암진단을 받으시고 병원에 입원해 계셔야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로 인해 한 병원에 계시지 못하고 거쳐를 옮기 시다가 더 빨리 돌아가셨다. 첫 결승전 패배나,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잘 해드리지 못한게 마음에 남아서 브라질 지역에 계속 남게 됐다. 우승 한 이후에는 브라질 팬 분들의 마음이 계속 마음에 남아 여기를 떠나지 못하게 됐다”며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다음 스테이지 진출 티켓의 숫자는 불과 두 장. 지난 대회에 비해 좁아진 현실을 묻자 “라이엇게임즈가 현실적으로 판단했다고 본다. 메이저 지역과 마이너 지역의 편차는 엄청나다. 개인적으로도 연습을 하면서 타지역 과 격차를 많이 느꼈다. 일반적으로 팬 분들의 생각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뿐만 아니라 마이너 지역의 다른 팀들이 성장해 현재의 편차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박종훈은 “다전제를 많이 경험할 수 있어 만족스럽지만,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 브라질에서 아낌없이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항상 지지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현장에 응원와주시는 어머니와 이모께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앞으로 남은 경기 잘 준비해서 꼭 플레이-인 통과해 스위스 스테이지에 올라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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