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부인' 군부 주장 일축…"민간인 지역서 사용해서는 안 되는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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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투하로 폐허가 된 미얀마 난민촌 |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민간인 수십명이 죽거나 다친 미얀마 국경지대 난민촌 폭격에 미얀마군이 대형 무유도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무기 전문가가 현장 사진과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일 미얀마 북부 카친주 라이자 인근 난민촌에 미얀마군이 보유한 가장 큰 공중투하 폭탄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단 한 번의 거대한 폭발로 교회와 유치원, 여러 가옥 등 주변 건물 수십 개가 파괴되고 화재가 발생했다"며 "미얀마군이 무유도탄을 사용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확도가 떨어져 민간인 주변 지역에서 사용해서는 안 되는 무기"라며 이번 공격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미얀마군과 오랜 기간 충돌해온 소수민족 무장단체 카친독립군(KIA) 기지에서 약 5㎞ 떨어진 난민촌에 투하된 폭탄으로 최소 29명이 숨지고 56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얀마 저항 세력과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사정권을 일제히 규탄한 가운데 군부는 책임을 부인하며 KIA의 폭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에 대해 "목격자들의 일관된 진술은 군부의 주장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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