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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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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의 ‘잔혹한 가을’… 정규시즌 승률 1~3위 모두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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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2년 연속 애틀랜타 제압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4팀 중 3팀이 와일드카드로 올라와

하위팀 반란에 WS 승자도 오리무중

동아일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선수들이 13일 애틀랜타를 물리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 뒤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애틀랜타와의 디비전 시리즈(5전 3승제) 4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3승 1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다. 필라델피아=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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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승률 톱3 팀이 모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세 팀 모두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쳐 올라온 정규시즌 하위 팀에 무릎을 꿇으면서 ‘언더도그 반란’의 희생양이 됐다. 플레이오프에선 정규시즌 상위 팀에 어드밴티지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만한 상황이다.

애틀랜타는 13일 필라델피아와의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5전 3승제) 4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3패가 된 애틀랜타는 포스트시즌 일정을 접었다. 애틀랜타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04승 58패를 기록했다. MLB 양대 리그 30개 팀을 통틀어 최고 승률(0.642)이다. 필라델피아의 정규시즌 승률은 0.556이다. 애틀랜타는 지난해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필라델피아에 1승 3패로 밀려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었다.

필라델피아는 7번 타자 닉 카스테야노스가 솔로포 두 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팀을 2년 연속 챔피언십 시리즈로 이끌었다. 전날 3차전에서도 홈런 2개를 날렸던 카스테야노스는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2경기 연속 멀티 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애틀랜타로서는 맷 올슨의 홈런포가 침묵을 지킨 것이 아쉬웠다. 올슨은 정규시즌에서 양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54개 홈런을 때렸는데 디비전 시리즈 4경기에선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4경기에서 16타수 4안타를 기록했는데 타점도 없었다. 올슨은 정규시즌에서 139타점을 쌓았는데 역시 양대 리그를 통틀어 1위였다.

이날 애틀랜타의 패배로 올해 정규시즌에서 100승 이상을 거둔 세 팀이 디비전 시리즈에서 모두 탈락했다. 정규시즌 101승 61패로 승률(0.623) 전체 2위를 기록한 아메리칸리그의 볼티모어는 11일 텍사스에, 100승 62패로 승률(0.617) 3위인 내셔널리그의 LA 다저스는 12일 애리조나에 각각 3연패를 당하면서 시즌을 마쳤다. 양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오른 4개 팀 중 지구 우승팀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휴스턴뿐이다. 텍사스와 애리조나, 필라델피아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쳐 올라온 팀들이다. 세 팀 모두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2연승으로 끝내면서 전력을 아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하위 팀들의 업셋이 이어지면서 상위 팀에 어드밴티지를 주는 쪽으로 경기 방식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포스트시즌 퍼스트 스테이지(3전 2승제)와 파이널 스테이지 전 경기를 상위 팀 안방구장에서 치른다. 특히 4선승제인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정규시즌 상위 팀은 1승을 먼저 안고 시작하는 어드밴티지를 누린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포스트시즌 운영 틀에 또 손을 대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MLB 사무국은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기존 10개에서 12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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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진출을 다투는 7전 4승제의 챔피언십 시리즈는 16일부터 시작된다. 휴스턴과 텍사스가 맞붙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이 이날 열린다. 내셔널리그에선 애리조나와 필라델피아가 17일 1차전을 치른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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