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글란주의 시아파 사원서 발생…인명피해 증가 가능성
아프가니스탄 바다크샨주 파이자바드의 한 모스크에서 장례식 도중 폭발 사고가 일어나 최소 11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2023.06.08 / ⓒ AFP=뉴스1 사진은 기사와 무관 ⓒ News1 박재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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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아프가니스탄 북부 한 시아파 사원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AFP통신은 은 탈레반 정부 발표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지역 병원 관계자는 시신 19구와 부상자 4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해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관계자는 바글란주(州)의 "이맘 자맘 모스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며 사원에서 신도들이 기도를 올리던 중 테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테러 후 지역 주민들은 패닉에 빠졌다. 주민 A씨는 AFP에 "병원 주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모두가 가족을 찾으려 애쓰고 있지만 아무도 병원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테러의 배우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보안 및 수사 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세부적인 내용을 조사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탈레반 정부가 최근 몇 달간 이슬람국가(ISIS) 무장세력의 반란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니파로 분류되는 이슬람 무장세력은 시아파를 이단으로 간주한다.ISIS의 일부 지부는 과거 시아파를 표적으로 삼아 공격한 바 있다.
탈레반과 ISIS는 엄격한 수니파 이데올로기를 공유하지만 탈레반 행정부는 소수 민족과 종교적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ISIS는 이슬람 제국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전쟁을 벌이고 있다.
ISIS는 탈레반 정부가 돌아온 이후 카불 소재 외교 공관 및 정부 건물을 공격하고 지방 주지사 두 명을 암살하기도 했다.
또 유엔은 지난 2022년 카불 내 시아파 지역의 공부방을 폭파해 53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의 배후로 ISIS를 지목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보고서는 ISIS가 지난 2022년 이후 190건 이상의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켜 약 1300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테러의 목적은 "종파 갈등을 유발하고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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