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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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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극야'→'우리들이 있었다'…단막극이 전할 '소수성과 다양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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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0시 45분 방송
장민석 PD "각자 다른 감정을 느끼는 게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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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드라마 스페셜 2023' 합동 제작발표회가 1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최성원 장민석 PD 이재원 김시우 안세빈 이현경 PD(뒤) 이연 서용수 PD 차선우 김현수 함영걸 PD 이민재(왼쪽부터)가 참석해 작품을 설명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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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남은 2023년 토요일 밤은 공감과 위로의 장이 될 예정이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통해 여운은 물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드라마 스페셜 2023'이 감동 속으로 시청자들을 안내한다.

KBS2 '드라마 스페셜 2023' 합동 제작발표회가 1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극야'의 장민석 PD와 배우 이재원 최성원 '반쪽짜리 거짓말'의 이현경 PD와 배우 김시우 안세빈 '도현의 고백'의 서용수 PD와 배우 이연 차선우 '우리들이 있었다'의 함영걸 PD와 배우 김현수 이민재가 참석했다.

'드라마 스페셜'은 지상파 유일의 정규 편성 단막극이다. 1984년 '드라마 게임'으로 시작해 39년 동안 한국드라마의 창의성과 다양성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 올해 역시 스릴러 성장 로맨스 등의 소재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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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드라마 스페셜 2023'의 첫 주자 '극야'가 14일 밤 10시 45분 방송된다. 배우 이재원 장민석 PD 최성원(왼쪽부터)이 현장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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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극야'(극본 최자원, 연출 장민석)가 14일, 스페셜의 포문을 연다. '극야'는 주류 유통 회사 영업사원인 한 남자가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이재원 최성원 김강현 윤세웅이 현실적이면서도 손에 땀을 쥐는 스릴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장민석 PD는 "그동안 쌓아온 역사가 있어 부담스러운 자리라 생각했지만 역사를 이어받는 게 영광스럽다"며 "'드라마 스페셜'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고 진지하고 정성스럽게 꼼꼼하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 '쉽게 접근해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의도한 것이 있으나 각자 배경, 성향, 성격에 따라 다른 감정을 느끼는 게 매력이자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재원은 극중 평범한 회사원이자 집안의 가장 최수열 역을 맡았으며 최성원은 그의 친구 유연훈을 연기했다. 이재원은 "바닥으로 치닫는 역할이라 메이크업으로 한계가 있어 살을 뺐다. 너무 열심히 운동해서 인대 증후군에 걸렸지만 지금은 걱정 안해도 된다"고 말해 연기 열정을 보였다.

최성원은 데뷔를 '드라마 스페셜'로 했고 이번이 무려 여섯 번째 단막극이다. 그는 "재정비를 하는 타이밍마다 단막극을 만났고 신기했다. 이 마음으로 감독님과 시너지를 냈고 '극야' 덕분에 뜻깊은 해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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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드라마 스페셜 2023' 두번째 주자 '반쪽짜리 거짓말'은 21일 밤 10시 45분 공개된다. 배우 김시우 안세빈(아래 왼쪽부터)과 이현경 PD가 13일 오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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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거짓말'(극본 윤태우, 연출 이현경)은 21일 공개된다. 이 작품은 부모님의 이혼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내뱉은 열 살 두리(김시우 분)와 두리를 지켜주려는 주변인들의 성장 스토리다. 배우 김시우 안세빈이 출연해 개성 넘치는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일 전망이다.

이현경 PD는 "과거 선배가 '드라마 스페셜의 가치는 소수성과 다양성에 있다'고 말한 게 기억난다"며 "메이저에서 다루지 않는 소수의 주인공과 소재를 다루고 다양한 재미의 선택지를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게 단막극의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이점을 유념해 과감하게 10살 꼬마를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새로운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주변 인물 중 특히 두리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친구 민아(안세빈 분)의 우정도 돋보인다. 이 PD는 "'세상에 사랑할게 얼마나 많은데'라는 대사가 있다. 어쩌면 우리 모두 반쪽짜리 거짓말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지 않냐"며 "(이 사람들에게) '그래도 괜찮다. 세상은 사랑할게 많다'고 위로해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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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드라마 스페셜 2023' '도현의 고백'의 주역인 배우 이연 서용수 PD 차선우(왼쪽부터)가 13일 오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도현의 고백'은 28일 밤 10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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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의 고백'(극본 조일연, 연출 서용수)은 풋살로 서로를 위로하며 하나가 되어가는 아마추어 여성 풋살팀 '12선녀FS'의 이야기다. 배우 이연은 유망한 축구 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선수의 꿈을 접는 도현을 연기했으며 차선우는 도현의 옛 연인이자 스포츠 아나운서 지망생 무원 역을 맡았다. 선우는 힘들어하는 도현의 곁에서 묵묵히 지켜주고 응원한다.

서용수 PD는 "연출자 입장에서 처음 입봉해 무게가 있는데 전체 배우 스태프들이 열심히 돕는 현장이 감동스러웠다. '드라마 스페셜'에 나온 배우들이 엄청난 배우가 된 것만 봐도 단막극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연은 "'한 아이가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도현이를 응원해 주는 마음으로 보시면서 펑펑 울어달라"고 말했고 차선우는 "본인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에게 큰 응원이 될만한 작품이다"고 전했다. 이연과 차선우의 서툰 사랑과 풋풋함이 담긴 '도현의 고백'은 28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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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드라마 스페셜 2023'의 '우리들이 있었다'는 다음달 4일 방송된다. 배우 이민재 함영걸PD 김현수(왼쪽부터)가 13일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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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4일에는 '우리들이 있었다'(극본 윤태우, 연출 함영걸)가 방송된다. '우리들이 있었다'는 한 학생의 죽음을 둘러싼 학교 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들의 이야기다. 배우 김현수 이민재 강나언 고성민이 학교 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함영걸 PD는 "(학교폭력은) 가해자-피해자 관계를 다루는 게 대부분이다. 이 작품은 방관자를 다루다 보니 극적으로 장편화하기는 어려웠고 단막극이라는 사이즈 안에서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다룰 수 있겠다 싶어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용기 내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돼 뿌듯하고 단막이 아니었다면 할 수 없는 소재들이었다"고 덧붙였다.

함 PD는 캐스팅에 대해 "'방관자'라는 단어가 좋게 그려지지 않아 자칫하면 (배우가) 나빠 보일 수 있다. 응원하고 싶지 않더라도 몰입, 이해가 되는 매력 있는 배우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김현수와 이민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현수는 "가해자 편에 완전히 서지도 못하고 피해자에 가지도 못하는 입장을 모두가 한 번쯤 해봤을 거라 생각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고 이민재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바뀌는 포인트가 있다. 이런 부분을 찾아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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