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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중국 진출 日 기업 거의 절반 '중국 경제 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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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회의소 조사…'중국에 투자 안해' 25%, '투자 줄일 것' 22%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중국에 진출해있는 일본 기업 절반 가까이가 향후 중국 경제에 비관적 전망을 하고 있다고 주중 일본 상공회의소가 회원사들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상공회의소 보고서를 인용, 설문에 응한 기업의 25%는 올해 중국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22%는 투자 규모를 줄일 것으로 답했다고 보도했다.

조사는 지난 9월 8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진출 일본기업 약 1천400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 기업 중 60%는 제조업체다.

일본은 중국에 진출한 주요 외국인 투자국으로, 일본 기업들이 이처럼 투자를 줄이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경제 활력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일본 기업 절반 이상은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이는 일본 기업의 중국 투자를 더 신중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기업들은 투자감축의 주 원인으로 내수 위축을 꼽았다.

이외에도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제한, 중국 내 반일 감정 고조, 일본 제약회사 임원 체포로 인한 양국 관계 악화 등도 투자감축의 요인이다.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외무상은 지난 7월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총리에게 중국 내 일본 기업의 전반적인 환경 개선을 요청했는데, 이는 중국 상황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24개 항목의 계획을 발표했다.

혼마 테츠로 일본 상공회의소 회장은 일본 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이 계획을 어떻게 시행할지 구체적인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바뀐 것이라곤 외국인 직원에 대한 세금 감면 연장과 중국 비자에 대한 접근성 개선 등 두 가지뿐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주중 일본대사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에 진출한 한 무역회사는 일본 내 본사에서 중국의 리스크들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한 제약회사는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식품 제조업체는 중국 및 해외 수요가 약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응답 기업의 3분의 2는 인건비 상승을 경영의 주요 문제로 꼽았으며, 제조업체의 56%와 비제조업체의 72%는 국제 정세도 문제라고 답했다. 70% 이상은 중국 기업과 동일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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