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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물가 1년 새 138% 급등…기준금리는 무려 133%

한겨레 박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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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물가 1년 새 138% 급등…기준금리는 무려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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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물가상승률 전년대비 138.3%

초인플레 대응해 금리 15%p 인상


미국 화폐 100달러 지폐와 이에 상응하는 아르헨티나 화폐 1000페소 지폐 다발이 나란히 놓여 있다. 아르헨티나 페소의 가치는 폭락을 거듭해, 지난 10일엔 ‘1달러 당 1천 페소’ 아래로 떨어졌다. AFP 연합뉴스

미국 화폐 100달러 지폐와 이에 상응하는 아르헨티나 화폐 1000페소 지폐 다발이 나란히 놓여 있다. 아르헨티나 페소의 가치는 폭락을 거듭해, 지난 10일엔 ‘1달러 당 1천 페소’ 아래로 떨어졌다. AFP 연합뉴스


경제난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가 연간 물가상승률이 138%로 치솟았다. 이에 맞서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133%로 올렸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은 12일 9월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8.3%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간 대비로는 지난달보다 12.7%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의류 신발 등이 15.7%로 올랐고, 오락문화 분야가 15.1%, 식음료가 14.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1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의 기준금리는 118%에서 133%로 오르게 됐다. 이는 초인플레이션을 겪으며 한때 기준금리가 1400%에 육박했던 1990년대 이후 최근 30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치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0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대선을 앞두고 끝 모를 통화가치 하락과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큰 경제난을 겪고 있다. 극우성향의 유력 대선후보 하비에르 밀레이는 “당선되면 중앙은행을 폐쇄하고 아르헨티나 페소를 미국 달러로 대체해 인플레이션을 막겠다”고 극약 처방을 내놓아 논란을 빚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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