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왼쪽)과 안철수 의원. 김경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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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연이틀 설전을 벌였다.
앞서 지난 12일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언론에 나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당시 불거진 자신의 ‘욕설 논란’을 사실인 것처럼 전한 것이 해당 행위라며 당 윤리위원회 제소 방침을 밝혔고, 이에 이 전 대표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길게 쓰고 자빠졌죠?”라고 비꼬는 등 SNS를 통해 충돌한 바 있다.
13일에도 안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 “지난 9일 지원 유세 도중에 시민 한 분이 ‘XX하고 자빠졌네. 개XX’ 이렇게 욕설을 해서, 저는 ‘XX하고 자빠졌죠. 하하하’라고 유머로 승화시켰다”며 “문제는 바로 그다음 날 보도가 하나도 안 나오니까 이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안철수가 막말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지면 대통령, 당 대표 다음에 세 번째로 안철수가 책임자’라고 가짜뉴스를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있지도 않은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부 총질하는 구성원들은 해당 행위자라고 생각해서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제소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오늘도 안 의원은 방송에 나가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무슨 세 번째 패배 책임으로 본인을 지목했다면서 이상한 주장을 하는데, 라디오 방송을 하면서 청취자들에게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하면 누구 책임인지 문자, 유튜브 댓글로 의견 달라고 하면서 본인이 보기 3번인 것을 ‘내가 세 번째 책임이라고 이준석이 했다’는 걸 보면 한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가 틀린 말을 한 것을 인지하고도 ‘내가 틀렸다고 말할 수 없어’라고 아집 부리며 끝까지 밀어붙이는 누군가를 따라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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