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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야, 농해수위·과방위서 ‘후쿠시마 오염수’로 대립 [2023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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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해수위, 후쿠시마 농수산물 가공식품 문제 대립

과방위, 방사능 측정기 놓고 언쟁 벌이다가 한때 정회

쿠키뉴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거친 오염수를 방류 전에 보관하면서 방사능 농도 측정도 하는 탱크 군의 모습. 연합뉴스



여야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대립했다.

농해수위는 12일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후쿠시마 농수산물 가공식품 문제로 설전을 벌였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이날 “수산물 가공품이 우회해서 들어와도 규제할 수도, 막을 방법도 없다”며 “정부가 수입금지 조치를 철저히 유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구멍이 뚫려 있다”고 지적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후쿠시마산 농산물이나 수산물이 다른 곳에서 가공됐을 때 표시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고 전 세계적으로 마찬가지”라며 “세세하게 지역별로 표시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과방위 역시 이날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하면서 후쿠시마 오염수로 대치했다. 국민의힘은 가짜뉴스 선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후쿠시마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것들이 계속되면 국민들은 이를 진실로 믿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술 더 떠서 일부 언론은 정부가 마치 손 놓고 일본 편만 들고 있다고 보도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원안위는 주요 현안이 터질 때마다 매우 수동적으로 대한 입장을 취했다”고 비판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효과 관련 질의 과정에서 과방위는 잠시 파행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이날 유국희 원안위원장에게 “일반적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는 음식물의 세슘과 요오드 등을 측정하기 적합하지 않기에 인체 유해 여부 판단 근거로 삼기 어려울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엉뚱한 쇼를 한다”며 “측정하는데 의미가 있냐”고 물었다. 김 대표는 지난달 대구의 한 수산시장에서 휴대용 측정기로 수산물의 방사능을 측정했다. 이에 유 위원장은 “방사능 양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한 가지만으로 말할 순 없다”고 답했다.

민 의원 질의 마무리 후 장제원 과방위원장 대신 진행을 맡은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유 위원장에게 대답을 명확히 하라고 요청했다. 야당 의원들은 위원장 자리에서 진행을 왜하냐고 항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와 사과 요구가 거세지자 국정감사는 오전 중 정회했다가 다시 재개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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