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대상 국감서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효과 두고 고성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조승래 과방위 야당 간사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성중 과방위원장 직무 대행과 방사능측정기와 관련 언쟁을 하고 있다. 2023.10.12. sccho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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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여야는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 문제를 놓고 맞붙었다.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의 효과와 위원장의 중립성 문제를 두고서는 여야가 고성을 주고받으면서 오전 한때 파행을 겪기도 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사능 측정기의 국가 인증 제도가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수산시장에서 수산물 방사능을 측정한 것을 거론했다.
민 의원은 유국희 원안위원장을 향해 "일반적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의 경우 음식물의 세슘이나 요오드를 측정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데 집권 여당의 김기현 대표가 엉뚱한 쇼를 한다"며 "이것을 가지고 측정하는 데 의미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유 위원장은 "실질적으로 방사능 양에 따라 (효과가)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민 의원은 "그러면 정부가 할 일이 뭐냐. 여당 대표가 저렇게 하면 '저 측정기 효과 없어요'라고 말을 해야 했다"며 "제가 측정기 해보니까 안된다. 하나 마나 한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부, 식약처, 환경부, 소방청, 해수부 모두 연락을 해 봤는데 아무도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담당이 아니라고 한다"며 "지자체도 구입하고 있는데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빨리 지침을 내려야 한다. 전문가들이 보면 정부가 하는 일이 얼마나 웃기겠느냐"고 질타했다.
민 의원의 지적이 이어지자 유 위원장은 "측정기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장제원 과방위원장 대신 여당 간사로서 국감 진행을 맡은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유 위원장에게 확실히 대답해야 한다며 반론의 기회를 제공했다.
유 위원장은 "측정기가 어떤 것을 어떻게 측정하느냐에 따라서 용도가 달라진다"며 "표면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려고 하는 측정기가 있고 시료를 분석해서 핵물질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측정기가 있다"고 재차 설명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위원장으로서 공정성과 중립성을 훼손했다고 거세게 항의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박 의원은 "(질문을) 이상하게 하니까"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와 사과 요구가 거세지자 박 의원은 "아무 효과도 없는 쓰레기 기계를 파는 건 아니지 않나. 그런 관점에서 해명의 기회를 준 것"이라고 발언한 뒤 국감을 15분 간 정회했다 속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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