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애플워치도 다른 제품보다 애용
"10대 고객, 성장 촉매제 될 수 있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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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10대 청소년 중 약 90%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상대적으로 오래된 이미지가 조사에서 나타난 것으로도 해석된다.
미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11일(현지 시간) 공개한 연례 반기보고서를 보면 조사에 응한 미 10대 가운데 87%는 아이폰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음 스마트폰으로 아이폰을 이용할 것이라고 답한 10대도 88%에 달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 4~27일 미국에 거주하는 9193명의 10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균 나이는 15.7세, 평균 가구소득은 7만 725달러(약 9491만 원)였다.
시장분석 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아이폰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55%로 10대들의 아이폰 사용률은 평균치를 크게 웃돈다. 애플 매출에서 아이폰은 약 절반을 차지한다. 아이폰이 애플의 미래 고객인 10대들에게 절대적인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는 애플이 계속 새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그 입지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애플 하드웨어 이용자의 계속된 증가는 서비스 성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뿐 아니라 애플의 다른 전자제품에 대한 10대들의 이용도도 높았다. 조사 대상 가운데 42%는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이용한다고 답했고 3명 중 1명(34%)은 스마트워치로 애플워치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10대들의 애플워치 이용률은 다른 유명 시계 브랜드인 롤렉스·카시오·가민 등을 능가하는 수준이었다.
다만 애플이 운영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은 인기가 없었다. 지난 6개월간 애플뮤직을 이용한 10대는 40%에 미치지 못한 반면 스웨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를 이용한다는 응답은 70%에 달했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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