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스마트폰 소식

아이폰15, 잘 팔리는데… 韓 부품사 3분기 실적 전망은 엇갈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아이폰15 시리즈에는 한국 기업들이 생산하는 카메라모듈과 디스플레이 패널이 들어간다./애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폰15 시리즈 중 프로맥스 판매량이 전작 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아이폰15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엇갈릴 전망이다. 품질 문제를 겪은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등의 실적 전망치는 낮아진 반면, 3분기에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을 독식한 삼성디스플레이는 분기 사상 최대 수준에 근접한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달 2600억원에서 1400억~2100억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모바일용 OLED 패널을 납품하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전망치도 영업손실 4800억원에서 영업손실 5200억~7400억원으로 내려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3분기에 1조9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 아이폰15 프로맥스에 적용된 폴디드줌… 초도 물량 생산 차질

이처럼 한국 부품사들의 실적 전망이 엇갈린 데는 품질 문제가 있다. 아이폰15는 카메라모듈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에서 품질 문제가 불거져 초도 물량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LG이노텍은 프리즘으로 빛을 꺾어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카메라모듈인 폴디드줌 모듈 관련 수율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모듈은 아이폰15 프로맥스에 처음 적용됐다.

애플 관련 매출 비중이 70%가 넘는 LG이노텍 입장에서는 품질 문제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디드줌 관련 부품 수율과 모듈 조립 공정에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되며 초도 물량 생산에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LG이노텍이 3분기에 149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도 모바일 OLED 패널과 관련해 품질 문제를 겪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에 모바일 OLED 품질 문제가 발생해 기술 경쟁력을 증명해 내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른 공급 차질이 흑자전환 시점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가 3분기에 749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용 모바일 OLED 초기 공급 물량을 독식했다. 업계에서는 3분기 기준으로 아이폰15에 탑재된 디스플레이 패널 점유율이 삼성디스플레이는 87%, LG디스플레이는 13%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덕분에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9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약 1조98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 4분기엔 품질 문제 해결해 실적 개선세 전망

4분기부터는 한국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초기 생산에서 발생한 품질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량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에 대해 “아이폰15 시리즈 출시와 관련해 초도 물량이 부진했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한 생산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올 4분기 영업이익이 5635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도 수율 문제가 개선되며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차질을 빚었던 LG디스플레이 모바일용 OLED 품질 문제가 중국 조립라인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는 해결된 상황”이라며 “4분기 이익 달성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도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이 순차적으로 승인돼, 4분기에는 점유율이 30%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