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2.4조, 전분기 대비 258%↑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11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7.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6천억원대에 그친 1·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직전 분기의 6천700억원보다는 3배 이상으로(258.2%) 증가했다. 2023.10.11 nowwego@yna.co.kr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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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3·4분기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2.74%, 영업이익은 77.88% 감소했다.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사업 호조로 3분기 만에 조 단위 영업이익은 회복했다. 주력인 반도체(DS) 부문은 3~4조원대 영업손실로 추정되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오는 4·4분기가 반도체 업황 회복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방산업 수요 회복세, 고성능 D램 제품 공급 등이 향후 반도체 사업 실적 개선의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11일 3·4분기 실적이 이 같이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1·4분기(6400억원)와 2·4분기(6700억원) 모두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다 3분기 만에 조 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258.2%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세는 확인됐다.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위해선 장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최대 매출처 DS 부문 회복세가 절실하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에선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증권가는 DS 부문이 3·4분기 3조원 이상 적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3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전 분기보다 적자 규모는 소폭 줄인 것으로 추정됐다. DS 부문은 지난 1·4분기(-4조 5800억원)와 2·4분기(-4조 3600억원) 모두 4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가격 방어에 주력하면서 출하량 감소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연초부터 이어진 고강도 감산 영향으로 고정원가 부담도 크게 늘었다. SK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대비 D램과 낸드 웨이퍼(원판) 투입량을 각각 30%, 40%씩 줄이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감산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의 실적 역시 전방 고객사 주문 감소로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실적을 방어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원 중반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애플 등 북미 고객사가 출시한 신제품에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량을 늘린 결과다.
MX사업부는 폴더블(접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5·Z플립5' 출시 특수를 입었다. 증권가가 추정한 MX사업부의 3·4분기 영업이익은 2~3조원대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남아있는 퍼즐은 반도체 회복"이라며 "투자 제한 속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반도체 출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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