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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IMF후 이런 적 처음"…올해 성장률, 25년만에 日에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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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일본 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1.4%를 유지했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올라 한국보다 0.6%포인트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외환위기를 맞았던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일본과 성장률이 역전되는 것이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1.4%로 유지했다. 작년 7월과 10월, 올해 1월·4월·7월까지 5차례 연속으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지만, 이번에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1.4%에서 2.0%로 0.6%포인트나 상향됐다. 전망대로라면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일본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7월에 제시한 전망치인 2.4%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3.0%→2.9%)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IMF의 전망치는 한국은행·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와 같고, 정부 전망치(2.4%)보다는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2.1%)보다는 소폭 높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종전과 같은 3.0%로 전망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8%→2.1%)과 프랑스(0.8%→1.0%), 영국(0.4%→0.5%) 등의 전망치가 상향됐다. 중국(5.2%→5.0%), 이탈리아(1.1%→0.7%), 독일(-0.3%→-0.5%) 등은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IMF는 현재 세계 경제를 복합적인 상황(Stable but Slow)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종식과 미국·스위스발(發) 금융 불안의 조기 해소로 상반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이 나타났지만, 중국 경기 침체와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점차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고금리 기조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높은 근원물가로 인해 물가안정 목표 달성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를 지양하고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명확해질 때까지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입 확충 등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구조개혁·규제개선을 통해 경제 생산성을 향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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