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무인기로 공습했는지 조사 중"
미얀마 북부 카친주의 한 난민 수용시설. 2018.5.12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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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얀마 북부의 난민 수용소가 미얀마군의 공격을 받으면서 29명이 숨지고 56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미얀마 소수민족 카친족 반군단체인 카친독립군(KIA)의 나우 부 대령은 이 시설에 대한 최근의 공격이 전날 오후 11시30분쯤 발생했다며 AFP에 이같이 전했다.
부 대령은 중국과 국경을 접한 라이자 마을의 시설이 공격을 받았다며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한 29명의 시신이 발견됐다며 56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알렸다.
공격 당시 그는 항공기 소리를 듣지 못했다면서 군이 무인기를 이용해 공습을 실시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보도된 사진에는 구조대원들이 부서진 잔해물 속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장면이 담겼다. 사진 속에는 최소 10명의 시신이 수건과 방수포에 싸인 채 바닥에 눕혀져 있다.
나우 부 대령은 42명이 라이자 인근의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문민 정부를 축출한 뒤 카친주에서는 1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카친주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옥(玉) 광산이 위치해 있으며, 이곳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카친독립군은 주내 여러 지역을 장악하며 수십년 간 군부와 충돌을 벌여 왔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KIA가 미얀마 문민정부를 지지하는 인민방위군에 무기와 훈련을 제공했다고 비난한다.
2021년 5월 KIA는 최북단의 모마우크 마을에서 군과 전투를 벌이던 중 군용 헬기 하나를 격추했다. 지난해 10월에는 KIA의 한 행사장에서 미얀마군이 공습을 가해 50여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 당시 미얀마 군사정부는 당시 공습으로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소문"이라며 일축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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