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제조업 가입자 11만9천명 증가…외국인 빼면 약 100명↓
전체 가입자 증가폭 둔화 속 청년 가입자 13개월째 감소
청년·제조업 취업자 감소 |
(서울·세종=연합뉴스) 고미혜 홍준석 기자 =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을 제외하면 가입자 수가 3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고용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총 1천525만5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만9천 명(2.4%) 증가했다.
지난 3월 처음으로 1천500만 명을 넘어선 뒤 7개월 연속 1천50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년 대비 증가 폭은 7월 37만3천 명, 8월 36만2천 명에 이어 3개월째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달 증가한 35만9천 명 중 38%인 13만7천 명은 비전문취업비자(E-9)와 방문취업비자(H-2)로 들어온 고용허가제 외국인이다.
올해부터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고용보험 가입 의무가 1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된 데다 외국인력 규모 자체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최근 꾸준히 늘고 있다. 9월말 기준 고용허가제 외국인 가입자는 약 20만 명이다.
외국인 가입자 증가분을 제외하면 9월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대비 22만1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 가입자의 영향은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5%가 집중된 제조업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9월 말 전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82만5천 명으로 전년 대비 11만9천 명 늘었다. 8월보다도 증가 폭이 1천 명가량 늘어난 것인데, 고용허가제 외국인 증가분을 제외하면 약 100명 감소했다.
[고용노동부 제공] |
외국인을 제외한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대비 증가 폭이 올해 1월 1만8천 명에서 3월 1만4천 명, 5월 7천 명, 8월 1천 명 등으로 급격히 둔화하다 결국 감소세로 돌아서게 됐다.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2021년 2월(2천 명 감소) 이후 31개월 만이다.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고용보험 당연 적용은 2021년 1월부터 시작됐으며 이후 곧바로 전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 반전했다가 3월부터는 내국인도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이와 관련해 "제조업 경기가 좋은 상황이 아니어서 제조업 취업자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하반기엔 수출 회복 등에 대해 조금 더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어 (가입자) 감소가 심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 제조업 전체 가입자를 부문별로 보면 금속가공·식료품·자동차·기타운송장비 등은 증가했고, 섬유·의복·모피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천50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 명 늘었는데 보건복지, 숙박음식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도소매, 부동산, 교육서비스는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21만 명, 50대 9만7천 명, 30대 7만4천 명, 40대는 5천 명가량 늘었으나 29세 이하는 2만6천 명 감소했다.
인구 감소 탓에 29세 이하 가입자는 13개월째 전년 대비 감소세다.
한편 9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2천 명으로, 작년 9월과 비교해 1천 명(1.2%) 늘었으며, 구직급여 지급자는 59만 명으로 1만9천 명(3.3%) 늘었다. 총 지급액은 9천361억원(1.1% 증가), 1인당 지급액은 158만7천원(2.1% 감소)이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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