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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양궁·펜싱에 e스포츠까지..메달 지형변화[아시안게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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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지난 9월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800m 계영 결승에서 김우민에 이어 황선우가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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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한민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3위의 목표를 달성했다. 특히 국민적 관심을 끈 축구와 야구에서 동반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대미를 장식하는 등 뜨거웠던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팀코리아는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종합 3위라는 1차 목표는 달성했다. 그러나 금메달 수에서는 예상했던 50개를 채우지 못하는 아쉬움도 남겼다. 아시안게임의 가장 큰 성과라면 양궁과 펜싱, 태권도 등 전통적인 효자종목을 비롯해 수영, 배드민턴 등으로 메달 획득 종목의 지형변화를 이뤘다는 점이다. 또 e스포츠와 브레이킹 등 새로운 종목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22개 메달 합작 수영, 완벽한 세대교체로 ‘황금기’

한국 수영 경영은 지난 9월 29일 마지막 종목이 끝날 때까지 메달을 수확하고, 총 17개의 신기록을 쏟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수영의 ‘황금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수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로 모두 2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2006년 도하 대회의 16개(금 3, 은 2, 동 11개)보다 6개나 많았고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받아 온 2010년 광저우 대회(금4, 은 3, 동 6개)와 비교해도 금메달이 2개 많았다.

늘어난 메달도 중요하지만, 2006년과 2010년엔 박태환이 혼자 일궈낸 업적이라면 이번 대회에선 황선우(강원도청)를 비롯해 김우민(강원도청) 등이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점도 의미가 크다.

◇펜싱·양궁, 역시 ‘효자’, e스포츠 새로운 ‘메달밭’

한국 펜싱과 양궁은 항저우에서도 빛났다. 한국 펜싱은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3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세우는 등 이번 대회에서만 모두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획득,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4회 연속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양궁에서는 리커브 대표팀이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쓸어 담았다. 막내 임시현은 혼자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로운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고, 청원 경찰로 일하며 양궁 동호인으로 활동해 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온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은 컴파운드에서 은메달 2개를 따내 화제를 모았다.

e스포츠와 브레이킹은 한국의 새로운 메달밭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7개 종목으로 펼쳐진 e스포츠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V에서 김관우, LoL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속한 대표팀이 우승하며 e스포츠 강국다운 성과를 거뒀다.

브레이킹도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되면서 단순한 ‘춤’에서 스포츠의 하나로 인정받았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이 돼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으나 김홍열이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파리올림픽에서의 메달 기대를 부풀렸다.

배드민턴에서는 안세영이 여자 단식에서 29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도 이뤘다.

◇레슬링, 유도 등은 아쉬운 마무리

종합 3위의 목표를 달성 뒤엔 아쉬움도 많았다. 한국 전통의 효자 종목이었던 레슬링, 유도가 부진하면서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레슬링은 남자 그레코로만형에서 단 2개의 동메달을 획득했을 뿐, 단 한 명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노골드’에 그쳤다.

한국 레슬링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건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고, 은메달도 따지 못한 건 1966년 방콕 대회 이후 57년 만이다.

유도 대표팀은 8개의 메달을 수확했으나 금메달은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안산시청)이 유일했다.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하기는 했으나 금메달 수로 따지면 역대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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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여자 대표팀 임시현이 리커브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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