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고용에 연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12일 CPI·11일 美 FOMC 의사록 공개 주목
이·팔 전쟁에 유가 4% 급등…안전자산 투자↑
이번 주 3분기 실적 시즌…증시 영향 주목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한 식당에서 사람들이 구인 간판이 붙어 있는 식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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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이번 주 물가를 비롯한 연준의 금리 정책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들이 잇따라 나오는데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미 노동부는 오는 11일(이하 현시시간)과 12일에 각각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근원 CPI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중요한 지표인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미국의 9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4.1% 상승이 전망됐다. 이는 전월과 같거나 살짝 둔화한 수준이다. 9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3.6%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직전월 상승률인 0.6%, 3.7%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없이 긴축을 멈추려면 고용시장이 둔화해야 하는데 여전히 ‘뜨거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미국 노동부는 9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비농업 일자리가 한 달 새 33만6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7만개)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쇼크’ 수준의 수치에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류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지면서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8%를 다시 뚫으며 16년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5%를 돌파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6을 넘으며 강세를 보였다.
다만 9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4.2% 증가해 각각 시장 전망치 0.3%, 4.3%보다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각에선 고용시장의 수요는 줄지 않았지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핵심 요인인 임금 상승이 진정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은 불확실성을 더할 전망이다. 이미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4%가량 급등했다. 통상적으로 지정학적 갈등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뉴욕 오안다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로이터에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전쟁을 선포한 후 월가에 새로운 지정학적 위험이 생겼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중동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금과 달러,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오는 11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금리 전망치를 나타내는 9월 금리 점도표에서 대다수 FOMC 위원들이 고금리 장기화에 손을 든 만큼 매파적 입장을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앞서 9일 개막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가을 연례회의에서는 각국의 경제성장률 등이 발표될 예정인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긴축적 통화정책 유지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아울러 10일 펩시코, 12일 델타항공 등 미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13일에는 JP모간과 씨티그룹, 웰스 파고 등 미 금융회사들이 실적을 공개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올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0.3% 줄어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고금리 국면에서 미국 소비심리가 위축돼 기업들의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산운용사인 위즈덤트리의 거시경제 연구이사 애니카 굽타는 “투자자들은 3분기가 시장의 구세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오히려 힘든 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9월 20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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