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최윤 선수단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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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의 선수단장을 맡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e스포츠를 직접 관전하고 그 열기에 놀랐다”며 “이제 애들한테 게임하지 말라고 말하지 못할 정도로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e스포츠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입장권이 가장 비싸고 구하기 어려운 종목이었다. e스포츠가 열리는 경기장 역시 중국이 가장 공들여 만들었을 정도다.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으로 참가한 세계적인 LoL 선수 ‘페이커’ 이상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최고 스타였고, 한국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e스포츠 LoL 부문의 초대 챔피언이 됐다.
최 단장은 8일 중국 항저우 시내 한 호텔의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산 기자회견에서 “선수단장으로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만들어낸 감동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총평했다.
최 단장은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됐는데도 선수들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자 피나는 훈련으로 묵묵히 매진했기에 더욱 값진 시간이었다. 책임자로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도록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우고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 역대 가장 많은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고 금메달 50개를 목표로 삼았지만, 그보다 부족한 42개를 획득했다. 2위 일본(금메달 51개)과 격차를 줄인 점이 위안이다. 그러나 수영, 양궁, 펜싱, 배드민턴, 탁구 등 효자, 기대 종목에서의 금메달 획득으로 인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단이 자신감을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단장은 잘 알려지지 않은 ‘비인지’ 종목 현장도 부지런히 돌아다녔다며 “2020 도쿄올림픽 때 선수단 부단장이었는데 아시안게임은 올림픽보다 2~3배는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직접 찾아가지 못한 종목 관계자들에게도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뜻도 덧붙였다.
최 단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막하기 전 39개 출전 종목 지도자에게 총액 1억4000만원의 격려금을 미리 전달해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또 대회 기간 추석 명절 연휴를 대회 현장에서 보낸 선수단 전원에게 기프티콘을 선물하는 등 세심하게 국가대표를 챙겼다.
2026년 아시안게임은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린다. 2026년에도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으로 자원할 생각이 없느냐는 물음에 최 단장은 “나고야에서 40년간 살았다. 아낌없이 지원해드리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양궁장 찾은 최윤 단장-장재근 부단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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