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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인도·태평양 전략 비난…관영지 "분열조장·대결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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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협력 강화 등 거론 "'미중 한쪽 선택' 폐쇄적·배타적 소집단 강요"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다음 달 회담 개최가 가시권 안으로 들어온 가운데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가 자국 견제에 방점이 찍힌 바이든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8일 평론 격인 신화시평을 통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지역을 불태평(不太平)하게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소위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며 중국 억제를 주요 목적으로 하는 동맹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 전략은 분열을 조장하고 대결을 선동하며 평화를 파괴하는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인도·태평양 전략이 아시아의 기존 협력 프로세서를 방해하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중심의 협력 구조를 약화하며 미국 주도의 패권 체제를 강화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기밀정보 공유동맹),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오커스'(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 등과 함께 한미일 협력 강화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지역 국가들에 미국과 중국 중 한쪽을 선택하도록 하는 동시에 폐쇄적·배타적 소집단을 만들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야심이 빤히 드러나 보인다'는 의미의 중국 성어 '사마소지심, 로인개지'(司馬昭之心,路人皆知)를 언급한 뒤 "미국의 각종 패권 행위는 국제적으로, 특히 아시아·태평양 국가들로부터 광범위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은 지정학적 게임의 장기판이 아니라 평화와 발전의 지역이어야 하고, 한 나라의 패권 사익에 봉사하는 게 아니라 지역 국가의 공동이익에 봉사해야 한다"고 적었다.

아울러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라는 표현을 고의로 피하며 인도·태평양 개념을 만들어 분열과 대결을 조장하고 있다"며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이 조치는 지역 국가와 인민의 보편적인 의사에 반하는 것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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