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 아사히 |
애니메이션 '짱구는못말려'에서 짱구 엄마 역을 맡아 연기한 성우 강희선씨가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강씨는 유튜브 채널 '간 보는 의사'가 지난달 27일 게시한 영상에 출연해 2021년 처음 대장암 간 전이를 확인하고 투병해 온 사연을 뒤늦게 알렸다.
처음 진단에서 그는 시한부 2년을 선고받았다. 다발성 간 전이 병변이 17개 발견됐다. 그는 "(이전 병원에서) '한 2년 살겠네요'라고 말했다"며 자신을 수술한 집도의에게 "교수님 아니었으면 저는 죽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성우 강희선이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1 |
강씨는 항암치료만 40여차례, 수술은 2번 받았다.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병원을 옮기기도 했다.
현재는 간 전이 병변 17개 모두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CEA(암태아성항원) 수치도 정상 수준이라고 전해졌다. 수술 후 1년이 지나 호전됐지만 아직 몸이 붓는 등 항암 후유증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짱구는못말려'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그는 "수술하고도 짱구 녹음을 했다"며 "극장판 짱구를 14시간30분 녹음하고 (힘들어서) 나흘을 못 일어났다"고 했다.
강씨는 1979년 KBS 15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외화에서 여배우 샤론 스톤과 줄리아 로버츠의 목소리를 전담해 목소리를 알렸다. 특히 애니메이션 '짱구는못말려'에서 짱구 엄마인 봉미선으로 활약했다. 서울교통공사와 부산교통공사에서 운행하는 도시철도와 광역철도의 열차 안내 방송을 담당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목소리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