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문화 수도 헤라트서 지진
USGS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
규모 6.3 강진이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헤라트에서 7일(현지시간) 주민들이 거리에 모여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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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북서부에서 7일(현지시간) 규모 6.3 강진이 발생해 10여 명이 사망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11시 11분쯤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아프간 헤라트주 주도 헤라트에서 북서쪽으로 44㎞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 깊이는 10㎞로 비교적 얕다고 USGS는 설명했다. 이후 규모 4.7부터 6.2까지 여러 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헤라트는 아프간 문화 수도로 불린다. 2019년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헤라트엔 약 190만명이 살고 있다. 헤라트시 관계자는 AFP통신에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다쳤다”며 “아직 건물 잔해 아래 사람들이 묻혀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USGS는 예비보고서를 통해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재난이 광범위하게 확산할 수 있다”며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아프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 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6월엔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 지진이 일어나 1000명 이상이 숨진 바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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