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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최근 국내 증시에서 하락세를 나타나면서 빚을 내 투자했던 계좌의 반대매매 물량이 주가 하락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증시 전문가는 최근 국내 증시 흐름에 대해선 고금리·고환율뿐만 아니라 미국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연휴 이후 재개장 흐름을 지켜보려는 관망 심리가 맞물리면서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19조3220억원으로 지난달 5일(20조3884억원) 대비 1조원 넘게 줄었다. 이는 올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개인이 신용거래를 통해 주식에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주가 급락으로 증권사 반대매매가 늘어나면 신용잔고가 줄어든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도 증가세다. 미수거래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사흘 후 대금을 갚는 초단기 외상이다. 증권사는 투자자가 미수거래에 대해 2거래일 이내에 결제 대금을 내지 못하면 강제로 주식을 처분한다.
최근 5거래일(9월 22일~10월 5일) 간 일평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549억4000만원으로, 지난달 일평균 반대매매 액수(510억1800만원) 대비 7.7%가량 늘었다. 지난달 470억원대에서 510억원대를 오가던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달 25일 581억910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역시 8월 이후 최고 수준에 해당된다. 이 직전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지난달 21일) 내리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의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반대매매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추정했다. 지난 9월 코스피는 3.56% 내렸고, 코스닥은 9.4% 내렸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6일까지 코스피는 2.3%, 코스닥은 2.9% 각각 하락했다. 지난 6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회복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여전히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가 남아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9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결과 확인 이후 움직이고 싶어하는 관망심리가 코스피 반등 폭을 제한시킨 것으로 판단한다"며 "여기에 다음 주 월요일에 국내 증시는 휴장하고, 중국 증시는 긴연휴를 끝내고 재개장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 또한 경계감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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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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