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학 논문…"과도한 부담 번아웃 결과…매너리즘 예방 지원책 고려"
경찰 제복 |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데이트 폭력 수사 경험이 많은 경찰관일수록 오히려 이 사건에 안일하게 대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국대 조윤오 경찰사법대학장과 부민서 경찰행정학과 박사는 7일 한국경찰연구 최근호에 실린 '데이트폭력에 대한 경찰관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들은 데이트 폭력 대응 관련 교육을 이수한 경찰관 310명에게 '대부분의 데이트 폭력 신고 전화는 연인 간의 말싸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데이트 폭력 신고 전화를 받는 업무는 피하고 싶다' 등 18개 문항으로 구성된 질문지를 줬다.
매우 동의하지 않으면 1점, 매우 동의하면 5점으로 평가한 결과 데이트 폭력 수사 경험이 있는 경찰관의 평균 점수는 49.3점으로 수사 경험이 없는 경찰관의 평균 점수 57.49점보다 약 8점 낮았다.
5년 이상 수사에 몸담은 경찰관은 48.87점으로 2년 이하인 경찰관의 49.85점보다 역시 낮았다.
부 박사는 "과도한 수사 부담에 따른 심리적 소진(번아웃)의 결과로 보인다"며 "실적이 높은 경찰관에게 특별 승진·승급을 보장하는 등 지원 제도를 마련해 업무 매너리즘을 예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away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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