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강세…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도
러시아, 디젤 수출 제한 해제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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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저지하려는 저가 매수세에 상승했지만, 원유 수요 우려로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8달러(0.58%) 오른 배럴당 82.7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36달러(0.43%) 상승한 배럴당 84.43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의 9월 고용지표 강세가 유가에 부담이 될 수 있었지만, 낙폭을 줄이려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이번 한 주간 WTI는 8.81% 하락했다. 브렌트유도 약 11% 미끄러졌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감산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음에도, 고금리 환경이 경제 성장을 둔화하고 연료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33만6000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7만 명)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년간의 월평균인 26만7000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9월 실업률은 3.8%로 전달과 동일했다. 앞서 시장은 3.7%로 전망했다. 9월 시간당 임금은 전달과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0.2%, 4.2%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인 0.3%, 4.3%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에 유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 지표 호조가 단기 석유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올해 추가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라는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오늘 고용지표는 또 한 번의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을 살아나게 만들고, 금리를 더 높게 더 길게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엑시니티그룹의 한 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이번 주 유가 급락은 강세론자들을 뒷걸음질 치게 했고 이에 따라 100달러 전망은 더욱 멀어졌다”며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시장이 글로벌 수요 전망이 악화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어 지난달 상승세가 되돌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항구로 공급되는 디젤 연료의 수출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원유 제조업체들이 디젤 생산량의 50%를 국내 시장에 공급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이투데이/전아현 기자 (cah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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