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파인드N3플립·갤Z플립5 비교
특정 앱·화면 두고
오포 외부화면 앱 호환성 우수성 언급
정작 오포는 전작 대비 화면 크기 동일
"여전한 노이즈 마케팅"
피트 라우 오포 CPO가 올린 사진. 오포 파인드N3플립(왼쪽)과 삼성 갤럭시Z플립5의 외부화면 앱 호환성을 비교하고 있다.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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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출시 초기 순항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5 또 다시 건드리면서 '노이즈 마케팅'에 나섰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특정 상황을 제시해 갤럭시Z플립5의 확장된 외부화면을 깎아내리고 자신들의 외부화면 애플리케이션(앱) 호환성이 우수하다고 지켜세우는 방식이다.
외부화면 비교사진 올려
7일 업계에 따르면 원플러스 창업자이기도 한 피트 라우 오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오포 파인드N3플립과 갤럭시Z플립5의 외부화면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고 "플립 폰의 외부화면은 커지고 있지만, 이게 더 나아지고 있는 것일까?"라고 되물으며 "오포는 파인드N3플립 외부화면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촬영과 앱 경험을 세련화, 직관화하고 있다"고 내세웠다.
현재까지 플립형 폴더블폰 중 가장 외부화면을 가진 제품은 갤럭시Z플립5(3.4인치)와 모토로라 레이저40울트라(3.6인치)다. 후면 상단부를 꽉 채우는 정도다. 오포 파인드N3플립은 전작과 같은 크기인 3.26인치를 유지했다.
게재된 사진에는 시청자 기준 왼쪽에 파인드N3플립이, 오른쪽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5가 있다. 그는 갤럭시Z플립5 외부화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흑백으로 표현했지만, 외부화면 생김새를 통해 명확히 갤럭시Z플립5를 가리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 사진은 지도앱 호환성을 비교하면서 파인드N3플립을 치켜세우고 있다. 특정 지도앱에서 파인드N3플립은 적정한 화면 배분으로 지도가 크게 보이는 반면, 갤럭시Z플립5 상에선 입력칸 등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아 지도앱이 작게 보이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검색 완료 후 안내 시작이 아닌, 단순 검색이 완료된 상태만 보여주고 있다.
"노이즈 마케팅" 비판
이에 대해 업계는 이슈와 관심을 형성하기 위한 과장된 '노이즈 마케팅'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이 같은 도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포를 비롯한 다수의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자신들의 제품 공개 행사에서도 삼성 또는 애플을 직접적으로도 언급하며 제품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사양을 치켜세운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외부화면 앱 호환성에 대한 분석이 아닌, 특정 상황과 앱만을 두고 일차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객관적인 비교라고 하기 어렵다"며 "폴더블폰 점유율이 압도적인 삼성을 걸고 가야 이슈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넷플릭스, 구글 유튜브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기본 앱 호환을 지원하고 있으며, 삼성의 자체 앱인 굿락(GoodLock)을 통해서도 기본 호환 앱 외 나머지 앱들에 대한 외부화면 호환을 지원하고 있다. 오포는 지난해 삼성 갤럭시Z플립4보다 외부화면이 더 큰 파인드N2플립을 출시하면서 이목을 끌었지만, 올해는 외부화면 크기가 그대로 유지되는 데 그쳤다. 이에 크기 대신 다른 점을 내세우는 우회책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피트 라우 CPO는 이외에도 최근 오포 파인드N3플립의 힌지(경첩) 내구성을 자랑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파인드N2플립은 40만번 접을 수 있었다면, 새로운 파인드N3플립은 60만번을 견딜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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