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이 보궐선거 참여해 민심이 어떤지 보여달라"
본회의 출석한 이재명 대표 |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후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진상규명' 특별검사(특검)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동의안 표결 참여를 위해 국회 본회의에 참석했다.
단식 중이던 지난달 18일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한 후 18일 만에 국회를 다시 찾은 것이다.
민주당은 표결에 앞서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 대표가 특검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투표를 위해 본관 정문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지도부 보고를 받고 계획에 없던 일정이라 차량이 준비가 안 돼 택시를 타고 도착한다"고 전했다.
앞서 원내지도부는 이번 안건의 가결을 위해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본회의 표결에 반드시 참석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안건이 통과되려면 재적의원 5분의 3(179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보고받고 입원 중에도 표결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표결에 참석한 이유를 두고 "나라를 지키던 해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정부와 국가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군에 자식을 보낸 부모의 마음으로 투표에 참석한 것으로 본다"며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 국회 도착 |
조정식 사무총장, 정청래 박찬대 최고위원 등의 마중을 받으며 국회에 도착한 이 대표는 표결에 참여한 소감이나 당무 복귀 시기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표결 결과 패스트트랙 지정 동의안은 가결됐고, 이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가고자 국회를 빠져나가면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이날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선거 (사전)투표율이 좀 낮은 것 같다"며 "많은 분이 이번 보궐선거에 참여하셔서 민심과 국민의 뜻이 어떤지를 꼭 보여달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금주 중 퇴원해 본격적으로 당무에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단식 후유증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그간 퇴원이 미뤄졌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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