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와 언론 태도 변화 전무
베이징의 한 수산물 시장. 8월 24일 이후 일본산은 찾아볼 길이 없다. 이날부터 일본산이 전면 수입 금지된 탓이다./신징바오(新京報).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강력 반대 입장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실하게 확인해줬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로 볼 때 당분간 이 자세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국 외교부가 기존 입장이 변함 없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전날 사이트에 게재한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우리는 일본의 일방적 방류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바다는 전 인류의 공동재산이다.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우려에 전면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한 후 "주변국들과 진지한 자세로 충분히 협의해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오염수를 처리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국제 감시 방안을 마련해 일본 주변 국가 등의 이해 당사국들의 실질적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관영 매체들 역시 크게 다를 바 없다. 외교부를 비롯한 자국 정부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하면서 비판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환추스바오는 한술 더 떠 사설을 비롯한 오피니언 페이지를 통해 일본이 분명히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비난을 잊지 않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반 항간의 여론 역시 싸늘하다. 반일감정이 심상치 않을 정도라고도 해도 좋다. 지난달 23일 막을 올린 항저우(杭州) 제19회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일본 선수들이 시합에 나설 경우 일방적으로 상대국을 응원하는 것만 봐도 이 사실은 잘 알 수 있다. 문화평론가인 런민(人民)대학의 마샹우(馬相武) 교수가 "일본은 계속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이러면 중국의 반일감정은 사상 유례 없는 수준이 될 수 있다"면서 우려하는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중국과 입장을 같이 할 수밖에 없는 홍콩과 마카오 역시 일본에 비판적이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보인다. 특히 홍콩 언론은 자국 관리들의 주장을 인용, 연일 일본에 대한 맹공을 이어가고 있다. 오염수 방류에 관한 한 일본이 중국과 이기기 어려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