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 "비행경로에 대만 ADIZ 남서부 끝부분 포함"
전문가들 "야오간 위성, 중국의 A2/AD에 도움주는 첩보위성"
6일 대만의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의 첩보위성을 운반하는 창정-2D 로켓을 대만 ADIZ 상공에서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10월 5일 야오간-39 위성을 실은 창정-2 로켓을 발사하는 장면 |
대만 국방부는 인민해방군이 중국 쓰촨성 시창우주발사센터에서 창정-2D 로켓을 발사했다면서 이 로켓의 비행고도가 대기권 밖에 위치해 "대만에 해를 끼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이번 창정-2D 로켓의 비행경로에 대만 ADIZ의 남서부 끝부분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대만군은 적절한 대응을 위해 합동 정보, 감시, 정찰 자산을 동원해 창정-2D 로켓의 동역학, 비행궤적과 기타 정보를 수집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은 5일 창정-2D 로켓을 이용해 야오간-39 '원격 감지 위성'을 지구 궤도에 쏘아 올렸다.
중국은 야오간-39 위성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으나,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은 이 위성을 '군사용 첩보위성'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라시아타임스는 중국의 야오간-39 위성 시리즈에 대해 안보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대함탄도미사일(ASBM) 증강을 통해 중국의 서태평양 군사전략인 반접근 지역 거부(A2/AD) 능력을 향상할 목적으로 광학 및 레이더 장비를 탑재한 감시 위성"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야오간-39 계열의 위성은 "전기광학, 영상정보(IMINT), 합성개구레이더(SAR), 전자정보(ELINT) 위성망"을 갖추고 있다.
중국은 각종 위성과 우주선을 쏘아 올리기 위해 지금까지 500차례 가까이 운반 로켓인 창정 계열 로켓을 발사했다.
인민해방군 군용기들은 하루가 멀다고 대만 ADIZ와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하고 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해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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