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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런던의정서 총회서 日 오염수 ‘신경전’…중·러 비판에 美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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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오염수 논의 대상’ 여부 결론 못 내

헤럴드경제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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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런던협약·런던의정서 논의 대상인지를 두고 중국·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 국가간 의견이 선명하게 엇갈리며 또 결론을 내지 못 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개최된 제45차 런던협약·제18차 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에 관해 문제 제기가 이뤄졌지만 의견이 엇갈렸다.

이날 오후 ‘방사성 폐기물의 관리에 관한 사항(Matters related to the management of radioactive waste)’ 세션에서 당사국들은 일본 오염수 방류에 관해 약 50분에 걸쳐서 각자 입장을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모니터링 과정 등을 설명하고 나자 중국이 바로 포문을 열었다.

중국 대표는 화상으로 참석해서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정말 안전하다면 바다에 버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대표는 런던협약·런던의정서 논의 대상인 해상투기에 해당하는지를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대표도 “런던협약·런던의정서 위반이라고 본다”며 “방류량과 성분에 관해 정보를 공유해달라”고 말했다.

그린피스 측은 “과학계에서 심각한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 포럼(런던협약·런던의정서 회의)에서 일 원전 오염수 논의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대표는 터널을 통한 방류는 런던협약·의정서에서 규정하는 해상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국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첫 방류가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포함한 국제사회에 의해 과학적, 기술적 측면이 검토되고,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방류 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고됐다”며 일본 측을 거들었다.

그러면서 “방류가 원래 계획한 대로 진행되도록 하려는 국제 사회의 계속된 노력은 런던협약과 런던의정서 하에서 해양 환경 보호의 목표와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당사국이 런던의정서 2조와 3조1항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방류를 해양 환경 보호 기준에서 요구하는 대로 안전하게 할 것을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영국과 캐나다는 일본과 IAEA의 판단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중국 대표는 다시 발언을 신청해서 “IAEA 평가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제공한 데이터와 정보에 기초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스페인은 일본을 향해 IMO에 계속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음 발언에 나선 미국 대표는 ‘과학’이라는 단어에 힘을 주며 일본을 강력히 옹호했다.

미국 대표는 “모든 국가와 대중이 과학에 기반한 정보에 의존하고 거짓된 이야기를 펼치지 않기를 촉구한다”며 “일본 정부 계획에 따르면 바다에 방류되는 오염수의 방사능 수준은 세계 다른 지역 해안가 시설에서 배출되는 물의 방사능 수준 이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 원전 오염수 관련 적절한 국제 논의의 장이 IAEA라고 보며, 런던협약·런던의정서에서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주도 IAEA와 일본을 신뢰한다고 밝혔고 이탈리아도 런던협약·런던의정서에서 후쿠시마 문제를 검토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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