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5 (수)

美, 시리아서 동맹 튀르키예 드론 격추…"양국관계 악화 가능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군 임무 수행 인근지역에 공대지 무기 장착 튀르키예 드론 비행

연합뉴스

튀르키예 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시리아 쿠르드족 거주지역의 발전소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에서 동맹인 튀르키예의 드론을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는 미국이 주도하는, 북미 및 유럽 지역 군사외교 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회원국으로, 미국과는 북대서양조약에 근거한 동맹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국의 F-16 전투기가 튀르키예 군 소속 무장 드론을 공격해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격추된 튀르키예 드론에는 지상 공격용 무기들이 장착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는 최근 쿠르드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이 지역에 대한 폭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미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쿠르드족의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엔 900명의 미군이 주둔해 쿠르드족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이날 튀르키예 드론 격추를 결정한 것도 당시 지상에서 미군이 임무를 수행 중이라는 사실을 감안한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WSJ은 미국의 튀르키예 드론 격추가 양국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국은 튀르키예의 친러시아 행보 및 소극적인 대러시아 제재 참여, 쿠르드족 분리독립 움직임, F-16 전투기 판매 등 각종 현안 때문에 불편한 관계가 지속됐다.

이와 관련,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조만간 튀르키예 측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격추된 드론이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다만 미국 관계자는 드론을 격추하기 전에 튀르키예 군 소속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kom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