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석설비 들뜸 현상엔 "방류에 문제없어 보여…현장 파견자가 추가 확인키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 시작, 정부 일일 브리핑 |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정부는 5일 오전 시작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방류와 관련, "국민 건강과 안전에 영향이 없도록 확인과 점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일일 브리핑에서 "우리 검토팀은 방류 데이터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한국어 정보 제공이 다소 부실하다는 지적에 "당장 그 문제를 이의 제기한 것은 없으나, 적절한 계기에 필요하다면 시찰단을 통해 비공식적 또는 직·간접적 여러 방식으로 (의견 표명을)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또 "정부도 홈페이지를 수시로 들여다보고 있고, 언어 서비스나 실질적 데이터 내용 구성 등에 있어서 약간의 시차나 부족함이 있다고는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도쿄전력은 원전으로부터 3㎞ 이내 해역 10개 정점에서 지난 3일 채취한 해수 시료 분석 결과, 모두 이상치 판단 기준인 리터(L)당 700베크렐(Bq) 미만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 차장은 "방류 이후 일본이 계속 삼중수소 중심으로 측정하고 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추가 측정을 진행하며 그 분석 과정에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가 참여하는 형식을 논의 중"이라며 "또한 일본이 내놓은 결과는 정부가 사후 분석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차 방류 이후 진행된 시설 점검에서 원전 희석 설비 상류 수조 4곳에서 도장이 들뜨고 부푸는 현상이 확인된 데 대해서는 방류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현장에 파견한 우리 전문가를 통해 추가 확인하기로 했다.
우리 수산물 안전 관리 종합 현황 설명하는 박성훈 해수부 차관 |
이와 관련, 도쿄전력은 '빗물 유입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며 도장 균열이 없는 등 방수 기능이 유지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재국장이 전했다.
신 국장은 "도쿄전력은 추가 방수 도장을 해서 2차 방류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며 "방수 도장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빗물 침투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고 했다.
신 국장은 또 "현재까지 검토 결과 방류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이지만 후쿠시마 현장에 파견된 우리 전문가들을 통해 추가 확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월 중순부터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진행한 오염수 브리핑을 다음 주부터 주 2회로 축소하기로 했다.
박구연 차장은 "오늘까지 총 76회 브리핑을 진행하며 대부분 이슈에 대한 과학적 설명과 정부 측 입장이 국민께 잘 전달됐다고 본다"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 정부 대응 역량 집중 차원에서 대면 브리핑 횟수를 주 2회로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류 모니터링 데이터 등 일일 단위 취합 정보는 매일 서면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방류가 완료되거나 이상 상황이 발생하는 등 주요 상황 시에는 별도 브리핑을 할 방침이다.
shin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