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두 자녀가 아파트를 구입한 자금의 출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유 후보자는 자녀들에게 자금을 증여했다고 밝히면서도 증여세 납부 내역은 공개하지 않아 탈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임종성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유 후보자의 차남은 27세였던 2015년 5월 서울 성동구 옥수동 소재 아파트(전용면적 59.25㎡)를 6억2500만원에 매입했다. 그리고 4년 뒤인 2019년 8월 11억5000만원에 매도하고,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84.81㎡)를 17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근저당이 없어 주택담보대출은 받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 유 후보자의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5500만원 상당의 주식이 전부였는데, 31세에 근저당 없이 17억원 아파트를 매입한 점에 대해 류 의원실은 의혹을 제기했다.
유 후보자의 장남도 같은 시점인 2015년 5월 서울 성동구 옥수동 소재 아파트(전용면적 84.81㎡)를 근저당 없이 7억5500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그의 나이 31세였다. 2010년 재산공개 내역상으론 1억2000만원 상당의 주식이 전부였다는 것이 류 의원실의 지적이다.
유 후보자는 “두 자녀가 후보자로부터 금원을 증여받아 아파트를 취득했다”고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해명했다. 다만 증여세를 냈는지, 얼마나 냈는지에 대해서는 두 아들이 독립생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에 해당한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한편, 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5일 오전 10시15분부터 국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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