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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푸른 꽃게' 얼마길래…"먹어보니 맛은 합격, 문제는 가격"

머니투데이 하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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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푸른 꽃게' 얼마길래…"먹어보니 맛은 합격, 문제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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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입질의추억 화면 갈무리

/사진=입질의추억 화면 갈무리



이탈리아에서 최근 푸른 꽃게 개체수 급증으로 포상금까지 지급하는 정책이 나왔다. 평소 게 요리를 즐겨 먹던 한국인들 사이에서 이탈리아산 꽃게를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맛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 3일 어류 칼럼니스트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입질의 추억'은 '한국인에게 딱 걸려 수입된 이탈리아 푸른 꽃게, 직접 먹어보니'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이탈리아산 푸른 꽃게와 국내산 꽃게를 요리한 뒤, 맛과 가격을 비교했다.

그는 "최근에 이탈리아 꽃게가 우리나라로 수입됐다"며 "현재 초도 물량을 수입처에서 가져와서 예약을 받는 상황이다. 10월 초에 들어오면 일차적으로 완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차, 3차 물량도 계속 들어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 유튜버는 우선 이탈리아의 푸른 꽃게와 국내산 꽃게의 크기를 비교했다. 영상에 따르면 이탈리아산 게는 국내산 게의 크기보다 조금 더 작았다.

가격도 비교했다. 입질의 추억은 "(국내산 꽃게는) 1㎏, 네 마리에 1만2900원이다. 배송비 3500원 포함해서 1만6000원 정도 들었을 것이다"며 "(푸른 꽃게는) 1차 초도 물량만 사이즈마다 다른데, 특대 사이즈가 1㎏에 1만4900원이라고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산 게가 가격이 싸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탈리아)현지 시장에 가도 ㎏당 1만1000원에 판매가 된다고 한다. 크기마다 차이가 있긴 하다"며 "처치 곤란인 외래종이라 하더라도 이 꽃게를 수입하기 위해 어부들이 잡고, 냉장, 수출 등의 과정을 거치고 한국으로 오며 물류비가 붙는 것을 따져 봤을 때, 썩 메리트가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추석이 지나면서부터 국산 수꽃게의 가격이 확 올라간다. 큰 건 3만원에 판매되기도 할 것이다. 내년 봄의 암꽃게 시즌에는 4~5만원까지 가는데, 그랬을 경우 수입산 암꽃게의 메리트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푸른 꽃게를 찐 후, 맛을 본 입질의 추억은 "(꽃게찜은) 맛은 있다. 좀 달다. 단맛과 감칠맛이 좋다. 단맛으로 따지면 국내산 꽃게보다 단 것 같다"며 "오래된 꽃게를 먹어도 암모니아 냄새가 전혀 없다. 잡자마자 급랭한 게 맞다. 그런데 살이 차진 않았다"고 평을 내렸다.

또 푸른 꽃게를 넣은 꽃게탕에 대해서는 "국물이 잘 우러난 맛이다. 국산 꽃게탕과 별로 차이가 없다"고 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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