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3월 전당대회 엇나간 관측 사례 들며 비판
“이렇게 얘기하는 정당인 처음 봤다…내부 공격 아쉬워”
“이렇게 얘기하는 정당인 처음 봤다…내부 공격 아쉬워”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관측을 “인디언식 사이비 평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평론도 사이비 평론이 아니라, 기본적인 예측에 대한 정확도가 좀 있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보선 결과 전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언론 인터뷰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8% 차이로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패배할 것으로 보인다’, ‘패배 시 원희룡 비상대책위원회를 하면 된다’ 등 발언을 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사실 마지막 뚜껑 열 때까지는 어떠한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며 “통상 좀 지고 있거나 위기를 느끼고 있더라도 ‘박빙이다’, ‘조금만 더하면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 ‘이번 선거는 18% 진다’고 얘기하는 정당인은 저는 이번에 처음 봤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전망이 빗나간 과거 선거 사례를 들었다. 김 최고위원은 “(3월 전당대회에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선거를 통해서 무조건 이긴다고 얘기했던 많은 근거들이 있었다”며 “뚜껑을 열어보니까 단 한 자리도 가져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대선 직전까지 ‘호남에서 20% 이상 반드시 가져온다’, 그리고 그 당시에 전체 여론조사 여의도연구원 조사 등을 바탕으로 그 당시 민주당에 굉장히 넉넉한 수치로 이긴다고 계속 주장을 했다”며 “뚜껑을 열어보고 0.7% 차이가 나게 되니까 당시 출구조사 과정에서 사색이 됐던 이준석 전 대표 얼굴 표정 다 기억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선거 패배 시 비대위 출범설과 관련해서는 “언제부터 대한민국 정치에서 선거가 지거나 문제가 생기면 정치적 책임을 지거나 하는 일들이 좀 많이 바뀌거나 사라진 것 같다”며 민주당을 함께 저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가장 대표적인 게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라며 “대통령 선거에 지고 나서 보통은 선거에 지고 나면 일단 정치 무대에서 잠깐 쉬기 마련인데 바로 인천 보궐선거 나와서 당대표까지 쭉 이어가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적어도 국민의힘 소속이라면 여기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데 목소리를 높일 텐데 약간 자꾸 내부에 대한 내적 공격을 하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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