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현지 매체인 제일재경신문은 화창베이 중고 휴대폰 시장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구형 아이폰이 잘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일재경은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이후 상당수의 구형 모델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최근에 값이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중국 베이징 산리툰에 위치한 애플 플래그십스토어에 방문객들이 몰려있다. 대부분은 아이폰15 시리즈를 살펴보는 모습이다. (사진 출처= 김현정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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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이폰14(256G) 가격은 약 5200위안(약 97만원)가량이었고, 아이폰13은 3000위안, 아이폰12는 2000위안, 아이폰11은 1000위안을 웃돌았다. 아이폰15 시리즈의 시장 판매 가격이 사양에 따라 5999위안~9999위안인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14의 중고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지 상인은 제일재경신문에 "요즘 애플의 중고 아이폰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 "새 휴대폰이 예년만큼 잘 팔리지 않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화창베이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전자상가일 뿐 아니라, 애플의 최대 거래 시장이기도 하다. 현장에는 아이폰6 시리즈부터 아이폰15 시리즈가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수백위안에서 6000위안대까지 다양하다. 제일재경은 "취재진이 방문한 곳의 판매대는 가격을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붐볐고, 많은 상인은 올해 중고 휴대폰 판매 상황이 지난해보다 좋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는 동시에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42개월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6% 감소해 지난 10년 중 최저치인 11억5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관측했다.
중국에서 중고 휴대폰은 성장성 높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오하이쥔 SMIC 공동대표는 지난 8월 투자자 간담회에서 올해 휴대전화 시장의 트렌드로 '새 휴대전화'와 함께 '리퍼브 휴대전화', ??즉 중고 휴대전화의 재활용을 꼽았다. 시장에서는 올해 약 1억4000만대의 리퍼폰 휴대전화가 시장에 출하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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